“고향 순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지역내 훌륭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4일 순창군청을 방문한 강봉구씨는 옥천인재숙에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명품교육 1번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순창군 옥천장학회에 장학금 전달이 이어지며, 순창을 이끌 우수인재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의 고향을 향한 마음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여년 전부터 순창지역 장애인 단체와 다문화 행사 등에 꾸준히 후원하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년 고향인 순창군을 위해 소외계층이나 지역민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자신의 사비를 내어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적게는 백만 원에서 몇 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매년에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라며 서슴지 않고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코로나19로 불경기임에도 올해도 2천만 원이라는 돈도 지역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을 정도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 그는 이번 호우피해로 상심이 큰 지역민들을 위한 기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순창군청을 방문해 “순창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기에 교육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후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역에 대한 후원이 이어지다 보면, 주변의 다른 이들도 순창을 향한 마음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향에 대한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랐다.

이날 기탁식에 함께한 황숙주 이사장도 “지역 교육발전에 관심을 갖고 통 큰 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탁 해주신 장학금은 우리지역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뜻 깊게 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의 고향사랑이 코로나19와 호우피해로 힘든 시기를 겪는 순창을 더욱 풍성하고 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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