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혁기를 맞이할 국내 관광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안심’, ‘안전’, ‘자연생태’ 등과 같은 새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국제 및 국내관광 시장이 코로나19와 같은 미증유의 상황을 만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어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불특정 다수가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보다는 바이러스 프리(Virus-free)에 적합한 관광목적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규모 그룹 단위의 국내 여행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전북관광 진흥방향’이라는 주제의 이슈브리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유발된 국내관광 시장의 여건과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북만의 특화된 관광브랜드를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북연구원은 ‘안전하고 안심되는 사람 중심 관광목적지’를 테마로 ▲도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선진 관광환경 구축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상품과 콘텐츠 개발 ▲전북여행의 특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시장 구축 등을 언급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목적지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김형오 박사는 “관광시장은 대외적으로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며 “지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와 국내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가 유발한 관광시장 위축의 규모와 정도는 과거 사례보다 더 막대하다”며 “국제항공운송 노선 감축으로 인바운드, 국내관광은 물론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관광서비스 전 분야에서 관광 공백기 현상이 나타나 위기를 겪고있어 도 관광진흥을 위한 전략을 다시 재정비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근거리, 자연생태자원, 야외활동, 건강·치유 중심 콘텐츠, 가족 등이 주된 국내관광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도내 숨은 관광지를 재발견하고, 생태관광과 같은 지역의 특화 콘텐츠를 확대해 수요 증가가 예측되는 내수관광시장의 능동적 대응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김 박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이 국민의 이동권이 제한되기 전에는 여행의 일상화로 개인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소규모 콘텐츠, 감성소비 등 소확행을 우선하는 관광객이 증가해 내수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이 기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앞으로는 안전·안심과 같은 키워드의 관광수요가 급성장하고 안전과 안심, 비대면과 같은 새로운 키워드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져, 코로나19 청정지역이란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전북관광의 진흥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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