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독일·스위스·프랑스 등 10개국에 파견되는 신임 대사들에게 K-방역의 전도사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스위스로 부임하는 노태강 대사에게는 문체부 차관 때 쌓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인연을 잘 살려달라면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및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IOC와 잘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현옥 주독일대사와 노태강 주스위스 대사, 추규호 교황청 대사 등 10개국에 부임하는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상수 주리비아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대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후 환담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에 각별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의 전도사가 되어 자긍심을 가지고 해당국의 방역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위기 이후를 준비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의 발전 아이디어도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