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농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농업인의 날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다.

청와대는 농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행사를 갖는 것에 대해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우리나라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을 예우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은 옛 경복궁 후원이다. 대대로 풍년을 기원하고 풍흉을 살피기 위해 친경전과 경농재를 두었던 상징성이 있는 곳으로, 8도를 상징하는 ‘팔도배미’를 조성해 각 도에서 올라온 곡식 종자를 심어 풍흉을 살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신동진쌀 등 전국 8도를 대표하는 쌀을 한데 모아 만든 ‘대한민국 쌀’로 오찬할 예정이다.

또 청와대 사랑채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대한민국 쌀’을 공영홈쇼핑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11월 11일은 특정 제과 회사의 상품명을 기념일로 해 과자를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어 '농업인의 날'은 생소하다"며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2월에도 전국 농업인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농촌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농정혁신 방안을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식에 앞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축하 영상 메시지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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