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오늘 통화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한미 당국 간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새벽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 나흘 만에 문 대통령과 첫 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상황을 감안해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축하 메시지 등 공식일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SNS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다음 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를 지지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를 시작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정상 통화를 한 바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원로 및 특보들과 미국 대선 이후 외교안보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청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의용·임종석 외교안보특보, 안호영·조윤제 전 주미대사, 장달중·하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한미 간 민주주의와 평화, 다자협력 등 공동의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 코로나19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국제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조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논의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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