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출범하는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으로 전북 출신 정근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63.사진)를 내정했다. 신임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정 신임 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에서 사회학 학사와 석·박사를 졸업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 한국냉정학회 회장,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원장을 지내며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과거사 진상규명과 과거사 피해자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1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05년 12월 발족해 2010년 활동이 종료됐다. 국회가 올해 6월 관련법을 개정함에 따라 오는 12월 10일 2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한다.

2기 위원회는 일제강점기 전후의 항일운동과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 학살사건 및 인권침해 사건, 조작의혹 사건, 테러·인권유린·의문사 등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게 된다. 위원회 조사 기간은 3년이며 1년 연장해 최대 4년간 활동할 수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30년 넘게 동아시아 사회사 및 통일·평화 분야를 연구해온 학자로서 과거사 피해자·유족 관련 단체 등 사회 각계와 진솔한 소통을 통해 1기 위원회에서 완결되지 못한 과거사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암울한 과거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나아가기 위한 국민통합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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