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획전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생각나고’전이 내년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관계 의존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는 기회로 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때문에 기획전의 주제는 인간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감정인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생각 등으로 정해졌다.

이번 전시에는 감성빈, 성애바, 소빈, 주소이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감성빈은 작품에서 드러나는 큰 슬픔을 통해 관람자의 작은 슬픔이 위로받도록 하는 역할이다.

성애바의 영상 작품 <사람의 눈 속에서 떠다니는 아주 작은 부유물>은 각각의 개인들이 볼 수 있는 시지각적 빛과 이미지를 작가만의 독특한 모션 영상으로 표현한다.

닥종이 인형으로 잘 알려진 소빈 작가는 추억과 그리움을 ‘엄마’와 ‘소빈’ 이야기로 풀어낸다.

주소이는 인간의 내면 속 고독을 환상적인 배경에 얼굴 없는 인물을 배치해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들 중 감성빈을 제외한 성애바, 소빈, 주소이 작가는 모두 남원 출신의 지역 작가로서, 회화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콜라보해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김병종미술관 관계자는 “인간의 여러 감정들은 만조와 간조처럼 밀려오고 빠지면서 균형을 유지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외면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입장객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063)620-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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