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와 진안, 고창이 품고 있는 산림자원이 국가 차원의 문화자산으로 인정받았다.

3일 전북도는 무주 사선암과 진안 섬바위·감동벼룻길, 고창 병바위·소반바위 일원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부안 봉래곡 직소폭포는 문화재법에 의해 명승지 116호가 되면서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이 해제됐다.

이로써 도내에 있는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새롭게 추가된 3개소와 ▲남원 5개소 ▲완주 1개소 ▲진안 3개소 ▲장수 3개소 ▲부안 1개소 등 총 16개다.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와 설천면 두길리의 경계에 있는 ‘사선암’은 커다란 바위 조각을 가로로 층층히 쌓아 놓은 형상을 띄고 있다.

바위 상단면 중심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으며 암벽에는 문인 이시발(李時發)이 새긴 고유문도 남아 있다.

진안 ‘섬바위’는 용담호와 금강이 마주하는 용담댐 인근 강가 어귀 한가운데 솟아있다.

그 위에서 자생하는 천년송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섬바위와 연결된 ‘감동벼룻길’은 감동마을 주민들이 용담장과 학교를 왕래하기 위해 금강변을 따라 걸었던 벼룻길이다. 섬바위와 함께 진안고원길의 일부 구간으로 관리중이다.

고창 병바위와 소반바위 일원은 신선이 잔치를 벌이고 취해 자다가 소반을 걷어차 거꾸로 선 술병이 병바위, 걷어찬 소반이 ‘소반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병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사람 얼굴로 보여 볼 때마다 재미를 준다.

김인태 도 환경녹지국장은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한 삶의 일부분으로 주변의 산림과 관련된 많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며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널리 알리고 잘 관리해서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2014년부터 산림과 관련되어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숲과 특수조림지, 황장금표, 가로수, 사방시설, 폭포 등 유·무형의 자산을 후세에 보전하기 위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