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전북 남원출신인 권덕철(60)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권덕철 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지명하는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파이어행정대 행정학 석·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1회(1987년)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문재인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30여 년간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 정책에 몸담아온 행정전문가다.

특히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 반장을 맡아 언론 브리핑을 하는 등 정은경 현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감염병 국가방역 위기 관리 및 대책을 수립하는데 힘썼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 청장과 다시 ‘투톱’으로 만나 방역 대응을 주도해 나가게 됐다.

권 후보자는 공공의료 강화 등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푸는 데도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3년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영리화에 반대해 파업을 추진했을 당시 정부 측 협상단장을 맡아 파업을 철회를 이끌어냈다.
복지부 내에서도 외유내강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자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어 매우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면서, 공공의료 역량 강화와 소득· 돌봄 안전망 등을 더욱 탄탄히 해 국민생명과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각으로 문재인정부 출범부터 3년5개월 간 '원년멤버'로 국토부를 이끌어온 정읍 출신의 김현미 장관과 고창 출신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교체됐다.

국토부 장관에 지명된 변창흠 후보자는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 등을 지낸 주택공급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새 행안부 장관에 낙점된 전해철 친문 핵심으로 변호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다. 여가부 장관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인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가 내정됐다.
4명의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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