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벗어나 숨을 고르는 것도 잠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와 정시모집 등 대입일정과 마주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연기한 대학이 많았던 까닭이다.

수험생들은 오는 23일 수능 성적을 받기 전,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에 집중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그리 높지 않다면 수시에서 지원한 대학의 논술·면접고사를 치르는 것이 부담이 덜 하다. 수능 점수가 높게 나올 시엔 정시로도 지원 가능하지만 반대일 경우 수시 기회만 날릴 수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주요 대학의 대부분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작된 2021학년도 대입 대학별 전형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능 이후 60만3000건(28%)의 대면 평가가 남아있다. 지난 4일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사이 일정이 몰려 있다.

도내지역 대학의 경우 7일 수시 학생부종합과 특기자전형 면접을 실시하는 전북대는 유무증상자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면접을 시행한다.

원광대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면접고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치른다. 실기전형의 경우는 특성상 비대면 진행이 어려워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하에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대는 지난 주말인 5~6일 양일에 걸쳐 학생부종합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우석대는 수능 이전에 수시전형 일정을 마쳤다.

도내 대학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면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이 화상면접인지 동영상 업로드인지를 일정과 함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은 기본적으로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놓고 답변 연습을 해두면 된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27일이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된다. 대개의 주요 대학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모집생을 선발하며, 일부 대학에선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한다.

전형 기간은 군별로 가군 1월 13∼20일, 나군 1월 21∼28일, 다군 1월 29일∼2월 5일이다. 군별로 한 번씩 총 세 번 지원이 가능하다.

상위권 수험생은 가·나군에 소신·적정 지원을 하거나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엔 가·나·다군에 소신·적정·안정 지원을 하나씩 섞어 전략을 짤 것을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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