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2021년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공모사업에 9년 연속 선정돼 국‧도비 1억3000여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14일 남원시에 따르면 그동안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통해 춘향가, 흥부가, 정유재란 등 남원의 역사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공연양식 개발과 창극 공연 및 문화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

올해는 흥부전을 해학과 재치, 권선징악의 교훈 등 대중친화적인 공연요소로 풀어낸 ‘시르렁 실겅 톱질이야’를 기획해 안숙선명창의 여정에서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흥과 신명을 선사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공연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남원시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지역의 수려한 한옥경관을 활용한 기획공연이다.

지역의 이야기를 창작창극으로 제작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관광객들의 체류시간 연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5월부터 9월말까지 안숙선명창의 여정에서 펼쳐질 예정인 ‘열녀춘향 수절가’는 판소리 춘향가의 배경지인 남원에서 펼쳐지는 또하나의 춘향 이야기다.

남원 운봉 출신으로 판소리 중시조로 일컬어지는 가왕 송흥록이 등장한다. 우연히 늙은 기생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듣고 이에 크게 감흥하여 춘향가의 가사 및 소리를 완성해 나간다는 상상력으로 춘향 이야기를 풀어간다.

‘극중극’ 형식의 공연으로 기존 춘향가의 주요 눈대목인 사랑가, 이별가, 십장가, 상봉막, 어사출도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함으로써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전통예술을 특화한 남원만의 독특한 공연상품으로 발전시켜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광한루원 주변 관광지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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