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의 역사, 음악적ㆍ문화적 특징과 가치, 전승 내용 등을 수록한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이하 <제주민요>·도서출판 역락)를 발간했다.

<제주민요>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안정적 보존과 조사ㆍ연구를 위한 기록화 사업으로 제작된 도서이다. 종목의 개관, 발생과 전승, 연행양상, 의미와 가치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전승 현황과 관련 악보까지 수록되어 있어, 이 한 권의 책으로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제주민요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선 제주에 분포하는 민요의 전반적 현황과 특징에 대해 다루고, 이 중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노동요 ‘ㄱㆍ레ㄱㆍ는소리(맷돌 가는 소리)’와 가창유희요 ‘산천초목’, ‘봉지가’, ‘오돌또기’를 중심으로 그 전승 양상과 특징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이 민요들은 제주 성읍마을을 뿌리에 두고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온 까닭에, 제주 사람들의 공동체 문화와 삶의 방식, 세시풍속, 의례와 의식, 가치관 등 제주 사회를 조망할 수 있는 민속 문화가 총망라되어 있다.

또 제주민요의 쉽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 고증 자료와 전승 현장의 사진을 수록하고, 방언에 대한 표준어 표기와 해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시했다. 또한, 전승 과정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제주민요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경위와 제주민요보존회의 활동 내용을 담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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