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현대가 19일 카타르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ACL) 2020 결승전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페르세폴리스의 압디 카라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이어 윤빛가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다시 밀어넣으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9분에는 주니오가 다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은 올 시즌 K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2012년에 이어 8년만에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총 10경기에서 9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우승을 거뒀고, 23득점(경기당 2.3골)의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울산은 2012년 ACL 우승 당시에도 12경기 무패(10승 2무)를 기록한 바 있다.

울산의 '골무원' 주니오는 이번 대회에서도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알 나스르의 함달라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개인득점을 기록했다. 4골 3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 5골 1도움을 기록한 비욘 존슨도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울산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K리그는 전북이 2016년 ACL 우승을 차지한 지 4년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게 됐다. K리그 구단의 ACL 우승 횟수는 이번 대회를 포함 총 12회로 AFC 가맹국 리그 중 가장 많다. K리그 다음으로는 일본이 7회, 사우디아라비아가 5회의 우승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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