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첫 정주여건을 갖춘 신도시가 건설된다. 한국형 그린뉴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게 될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기반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전북도와 국토부,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18일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새만금스마트그린 산단 비전 선포식’에 이은 새만금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태양광발전 착공식은 그 시작이다. 
국내 첫 인공 섬으로 오는 2024년까지 1조3000억 원이 투입되는 새만금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새만금의 본격적인 내부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여의도 면적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인구 2만5000명 거주가 가능한 자족기능을 갖추게 될 도시다. 새만금의 첫 도시이자 친환경 최첨단 도시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지지부진 했던 새만금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여기에 새만금육상태양광 역시 지난 2018년 문재인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한 이후 첫 삽을 뜨게 된 사업으로 수변도시 조성과 함께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2022년 발전을 목표로 완공 후  20년간 약 0.1GW의 발전시설을 가동하게 되는 것으로 지역 업체가 시공에 참여하고 기자재 역시 지역에서 생산된 품목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1580억 원의 투자금 조성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구조로 진행되는 만큼 전북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이 미래 친환경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첫 걸음에 전북도민들의 참여가 시작됐고 정부의 신산업 정책을 새만금이 수용할 수 있는 토대가 새만금에 마련된 것이다.
도시 내 3개 호수와 도심을 연결하는 수로를 건설해 어디서든 수변 접근이 가능한 한국의 두바이를 표방한 새만금 수변도시가 전북의 15번째 지자체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물론 적지 않은 난관이 있다. 벌써부터 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 다툼의 조정과 함께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미래 도시로의 육성을 위한 화합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내부 논쟁은 사업의 발목만 잡을 뿐이다.
지금은 성공적인 도시의 완성에만 힘을 모으면 된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스마트그린산업단지가 한국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걸음마가 시작된 만큼 지역 내의 이해관계는 뒤로 하고 하나 된 힘으로 앞만 보고 가야 한다. 투자유치는 이제 첫걸음이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역시 아직은 부족하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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