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북도 예방접종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에서 개발한 4가지 종류다.

정부는 코백스(1000만명분)를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분), 화이자(1000만명분), 얀센(600만명분), 모더나(2000만명분)와 총 5600만 명분 백신 도입을 계약한 바 있다. 여기에 노바백스와도 1000만명분 이상 백신 물량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월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코백스(백신 공동구매 연합체) 도입을 시작으로 얀센과 모더나,  화이자 등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돼야 하는 만큼, 7~9월에 백신을 어느 정도 도입해 3분기에 많은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2번 이상의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11월에는 전 국민 대상 6~70%가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2월 말부터는 정부가 지정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인 3600만명의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정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만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 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경찰·소방공무원·군인 ▲50~64세 성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전북도 역시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접종 준비에 들어갔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내 우선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3만2878명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7만7626명 △만 65세 이상 노인 38만6000명 등 100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도는 행정부지사가 총괄하는 ‘백신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가칭)’을 보건의료과, 건강안전과, 재난안전과, 총무과, 자치행정과 등과 구성해 시행총괄, 백신수급관리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또 정부지침이 확실해지면 시·군과 함께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가상 실험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노인회, 여성단체, 자원봉사협의회 등과 협의체도 구성해 접종 홍보 등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다.  

냉동 유통이 필요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냉동 설비가 갖춰진 곳에서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도는 대학병원 내 접종센터를 건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신 수송, 도내 거주 중인 외국인 접종 가능 여부, 백신 부작용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최근 해외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백신접종에 공포를 느끼는 부분도 있다”며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전까지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정리해서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도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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