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선교회가 운영하는 기숙형 국제학교에서 하루에 12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학교가 밀접·밀폐·밀집 등 3밀 조건의 공간 인데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모르는 비인가 시설로 방역수칙 점검 및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25일 간부회의에서 “대전 국제학교 집단감염 사례처럼 취약지역이라 할 수 있는 의료시설, 요양병원 등에 대한 방역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며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 사람들이 대기하고 밀집한 공간에 대해서도 방심하지 말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날씨마저 따뜻해지면서 한옥마을과 도청 앞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노인들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홍보해야 한다”며 “행정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방역 관리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비인가 시설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시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내일(26일) 중 시군에 시설 파악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이번 주에 시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파악된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이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 도민 피해를 최소하 시킬 방침이다.

한편, 군산 미 공군부대 관련 내국인 80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는 이날 내국인 800명 중 365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400여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또 미군 부대원 2500명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검체채취를 진행한다. 결과는 수요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013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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