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에서 강력범죄는 줄고, 사기 등 지능적인 경제적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 발생한 범죄 건수는 모두 4만 7469건으로 전년대비 1.6%(786건)이 감소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강력범죄를 포함한 5대 범죄는 1만 4907건이 발생해, 전년 발생한 1만 5284건보다 2.5%(377건)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빈집털이 등의 침입절도 범죄는 전년 대비 35.8%(415건)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사기, 횡령, 배임 등의 경제 범죄는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지능·경제 범죄 등은 모두 1만 3072건으로 전년 1만 1817건보다 10.6%(1255건)가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과도한 이자나 수익금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모아 편취하는 등의 사기 범죄가 전년보다 15.5%(1482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인 상황이 안 좋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범죄가 기승부린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대외적인 활동이 줄어들자 온라인상 범죄가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생한 이버범죄는 모두 5742건으로 전년보다 842건이 늘었다.

이중 인터넷 사기는 5025건으로 지난 2019년 발생한 4435건보다 590건이 늘었고, 사이버 금융범죄도 지난해 545건으로 전년에 발생한 194건보다 351건 증가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의 이동량이 줄어 덩달아 교통사고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6559건으로 지난 2019년 발생한 7671건보다 1112건(14.5%)가 감소했다.

경찰은 이 같이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에 대해 무인단속 증가 등 교통단속을 11.5% 강화하는 맞춤형 단속과 사고예방 언택트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효과로 분석했다.

또 민식이법 시행에 따른 처벌법규 강화 및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개선으로 스쿨존 사고도 대폭 감소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경찰청(청장 진교훈)은 “코로나 19로 변화된 일상에서 도민들이 위와 같은 범죄 변화를 이해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경찰에서도 각종 범죄의 특성에 맞는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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