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샤바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북방 정책 핵심협력국으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산업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으고 ‘한-우즈벡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 협정은 우리나라가 신북방국가와 추진하는 첫 상품무역협정으로, 정부는 우리기업의 안정적 시장접근 보장과 수출시장 다변화, 신북방 진출 교두보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우즈벡 디지털산업협력 MOU를 교환함에 따라 한국판 뉴딜의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동서 문명과 교류했고, 포용의 힘으로 18만 고려인을 품어준 고마운 나라다”며 “상생과 포용의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나가면 두 나라 모두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친구이자 형님”으로 문 대통령을 칭하며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의료전문가 파견 및 의료물자 제공 등 “어려운 시기 한국의 지원에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서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2030을 위한 연대(P4G)에 우즈벡을 초청했고,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참가 의사로 화답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디지털산업협력MOU, EDCF 기본약정를 포함해,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주요계약조건',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화학 R&D센터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등 5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이날 회담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양자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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