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전북 도내 공공시설물이 아직 대부분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대규모 사업을 제외한 공공 시설물 복구작업을 우기(6월) 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매주 추진상황 파악과 사업장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호우로 인한 공공시설 수해복구 규모는 4320억원, 복구대상은 총 2054건으로 집계됐다.

시설별로는 ▲도로분야 250건 ▲산사태 570건 ▲지방하천 및 국가하천 174건 ▲소하천 247건 ▲수리시설 128건 등이다.

이 중 중앙정부에서는 191건의 복구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49건은 도에서, 1814건은 각 시군에서 맡고 있다.

현재 공공시설 수해복구 추진상황은 △완료 340건 △우기(6월) 전 완료 1700건  △연내 완료 14건이다.

우기 전 96% 이상 공공시설물을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도는 연말까지 복구 사업이 추진되는 공공시설 14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사업인 탓에 공사 기간이 긴 사업들은 ▲완주 소양천 정비 ▲섬진강 정비 ▲무주 삼유천 정비 ▲남원 주촌천 정비 ▲진안 포동교 교량 공사 ▲순창 연화 저수지 재해 복구 등이 있다.

도 관계자는 “우기 전 신속하게 복구해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시군 담당자와 회의도 주에 한번씩 진행하고, 주간점검을 통해 피해 시설이 완벽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341억원(사유시설 123억, 공공시설 1218억)의 재산피해도 있었다.

남원과 장수, 진안, 무주, 완주 순창 등 6개 시군 전역과 임실 성수면과 신덕면, 고창 아산면과 봉은면 등 2개 시군 일부 읍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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