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봄철 괭생이모자반 대량 출현에 대비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

도는 괭생이모자반이 올해 1월 전남(신안군) 지역으로 유입된 후 최근 제주까지 확산됨에 따라 도내 바다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8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동중국해 연안에서 발생해 바람과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통상 2월부터 5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출현해왔다. 올해는 강한 북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두 달 정도 일찍 유입돼 전남 제주도 지역 수산 양식시설 훼손, 양식생물 폐사, 선박 안전사고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도내 연안에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수산기술연구소)는 봄철 계절풍의 영향으로 도내 연안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매주 1~2회씩 집중적으로 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도는 신속한 괭생이모자반 수거와 처리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국 최초로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를 위한 자체예산 15억 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도는 추진중인 해상 오·폐기물 수거 장비가 탑재된 노후 어장정화선 대체 건조 사업('20~'22)이 완료되면 해양의 부유물 등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괭생이모자반은 큰 띠를 형성해 이동하기 때문에 선박의 안전, 양식장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관계기관 등과 예찰을 강화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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