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대 매화가 2월말부터 3월초까지 활짝 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23일 국민이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매화 개화시기를 밝혔다.

한국의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매화(천연기념물 제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다.

조선 초기 건축된 강릉 오죽헌 내 자리하고 있는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이 관련된 나무로 알려져 있고, 구례 화엄사 경내 작은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자리한 구례 화엄사 매화는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매화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결성한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하여 고불매라 불리는 홍매화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와룡송과 매화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매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가 조화롭게 활짝 피며 사찰 지붕이 온통 꽃으로 덮이고, 매향으로 산사를 뒤덮는 곳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확한 개화일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어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산사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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