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송하진 도지사의 열의는 그 누구보다 뜨겁다.

지역현안 해결과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종잣돈을 얻어내는 데 연신 중앙부처 문을 두드리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송하진 지사는 최근까지도 간부 공무원들에게 “내년 국가예산 확보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각 중앙부처 실무진이 편성되기 전인 3월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고 지시 내렸을 정도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안정적인 국가예산 확보 기반 마련을 위해 2022년 국가 예산 신규사업 4차 추가 발굴을 진행했다.

주로 경제·산업, 농식품, SOC, 새만금 등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초점을 두고 전북연구원, 국책사업 발굴 TF팀, 시·군과 신규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 것.

4차례에 걸쳐 내년도 국가예산 신규사업 502건, 8901억원을 발굴한 전북도는 2년 연속 8조원 예산확보를 위한 대장정을 본격화한다.

송하진 도지사는 9일 ‘2022년 신규사업 발굴 최종보고회’를 열어 내년도 중점확보 대상사업을 1차 확정했다.

발굴된 주요 신규사업은 △전북형 뉴딜 사업 △융복합 미래신산업 △삼락농정농생명 △여행체험1번지 △새만금 △SOC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전북형 뉴딜사업은 ‘데이터 댐 활용 지역 현안 해결형 AI 융합 플랫폼 구축’, ‘새만금 모빌리티 실증지역 실증’,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등을 선정했으며, 융복합 미래신산업 분야는 ‘소형 해양무인시스템 실증 플랫폼 구축’, ‘특장차 안전신뢰성 강화 기반구축 및 기술혁신’, ‘친환경 그린(수소) 농기계 및 이동식 충전시스템 기술개발’,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조성’ 등이다.

이밖에 삼락농정 농생명 분야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파크 조성’, ‘동물질병 치료제 우수제조시설 구축’, ‘지덕 웰니스산업 플랫폼 구축’ 등을, 새만금 분야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 ‘새만금 광역 기반시설 설치계획 변경’ 등을 내년도 중점확보 대상사업으로 결정했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있고, 정부도 SOC 및 신규사업 억제 기조를 보여 국가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2년 연속 8조원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발굴된 신규사업 논리 보강과 함께 부처 실링 배정 이전인 3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논리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황에 따른 단계별 전략을 세우고, 정치권 및 시군과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도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부처 중기사업 심의 대응에 집중하고, 각 부처예산 편성에 대응한다.

100대 중점 확보 대상사업을 중심으로 사전 설명 활동 전개, 주요 정당 및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 등도 진행한다. 도는 정치권, 시·군과의 체계적인 공조 체계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여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험난한 지형 속에서도 사상 최초로 8조원 시대를 개척했다”며 “올해도 도-시·군-정치권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그동안 구축된 중앙부처와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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