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마련한 2021 판소리마당 ‘소리 판’이 오는 13일 문을 연다.

‘소리 판’은 판소리 완창공연 정착과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기획했다.

2021년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명창을 초청한 ‘명창 무대’와 초중고등학생 차세대 소리꾼들의 ‘꿈나무 무대’, 판소리 5바탕 완창 판소리를 펼칠 중견명창 10인의 ‘완창 무대’까지 총 17회 공연이 열린다.

13일 첫 공연은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된 이난초 명창의 무대이다.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으로 재직하며 국악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은 김정문, 강도근, 이난초 명창으로 이어지는 동편제 강도근바디 흥보가를 완창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태백, 임현빈 고수가 함께한다.

20일과 27일에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초등학생 소리꾼들의 무대를 만나다.

20일에는 오우석(초6), 김사랑(초4), 길다연(초6), 김지후(초6)가 무대에 오른다. 오우석은 흥보가 중 ‘두손 합장~흥보 집 터 잡는 대목’을 선보인다. 김현웅은 심청가 중 ‘주과포혜 심청 밥 빌러가는 대목’을 부르며, 길다연은 춘향가 중 이별가를 소개한다. 김지후는 만정제 흥보가 중 ‘흥보 집 터 잡는 대목’을 들려준다.

27일에는 김소윤(초6), 이예은(초6), 황현일(초6), 이규희(초6)의 새싹 소리꾼들의 판소리를 만난다. 김소윤은 흥보가 중 흥보 매품 팔러가는 대목인 제비노정기를 선보이며, 이예은은 흥보가 중 대장군방~저아전을 부른다. 황현일은 흥보가 중 흥보 첫째 박 타는 대목을, 이규희는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을 각각 들려준다. 판소리 명창과 판소리 명맥을 잇는 미래 명창들의 이번 무대 ‘소리 판’은 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객석 거리두기로 사전예약 50명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4월 무대로는 중고등학생 출연으로 3일 김선우 춘향가, 김나현 흥보가, 10일 정새하 적벽가, 김명서 흥보가, 17일 이창준 심청가, 김다율 흥보가를 각각 만날 수 있다. 24일에는 명창무대로 김영자 명창의 수궁가를 들을 수 있다.

5월 완창무대는 1일 유창선 흥보가, 8일 장문희 흥보가, 15일 강길원 적벽가, 22일 김세미 수궁가, 29일 김율희 춘향가가 각각 진행된다.

7월 완창무대는 3일 유미리 흥보가, 10일 김금미 심청가, 17일 김보림 적벽가, 24일 신진원 수궁가, 31일 방수미 춘향가 등이 각각 마련됐다.

3월 공연은 오후 3시 예음헌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로 사전예약(선착순 50석)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국립민속국악원은 6월 9일부터 25일일까지 열리는 제 3회 ‘대한민국 판놀음’ 무대에 참여할 전통공연 예술단체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전통공연예술 작품의 역량을 갖춘 단체이며, 모집분야는 창극, 소리극, 음악극, 창작극, 전통극, 연희 등(총 8작품)이다.

접수는 16일부터 19일까지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만 가능하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출연사례금과 기본 무대 제반시설 및 무대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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