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은 육질·육량과 맛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한우 사육기간을 기존 31개월에서 28개월로 3개월 줄이는 사양 기술을 적용, 경영비절감으로 축산농가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로 육성기(6~14개월), 비육기(15~28개월) 사육단계마다 단백질과 영양소 함량을 정밀 조절하는 방식으로 비육기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현재 한우 비육우 평균 출하월령은 31.2개월이다. 높은 소고기등급을 받기 위해선 마블링(근대지방도)을 키워야하고 1+에서 1등급 수준의 소고기가 되려면 이 정도의 비육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육기간이 길다보니 수입소고기와의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졌다.

한우가격에서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6%나 되며 사료비만 해도 미국산 소고기보다 1.7배 더 들어가기에 자연스레 한우와 수입 소고기와의 가격 격차는 한우등심기준 약 5배까지 벌어진 상태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비절감이 절실했으며, 경영비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야만 한우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우 단기 비육이 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안홍삼한우협동조합 박장우 대표는“주 1회 조합원들과 직접 사료를 만드는 작업은 힘들지만, 사료비 절감뿐만 아니라 우량한우를 생산하겠다는 신념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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