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와 미나리꽝 공동작업장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봄철을 맞아 시민들의 야외 활동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전북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지난주에 확진자가 총 38명 발생한 가운데 어제(29일) 하룻동안 1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

송하진 도지사도 간부회의서 "현재 도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시군에서도 원점으로 돌아가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 준수와 방역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29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밤사이 18명(전북 1402~1419번)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주 14명, 완주 3명, 익산 1명이다.

1402~1403번은 전북 1399번의 배우자와 자녀로 가족내 감염이다.

1404~1405번은 지난 28일 확진된 전북 1400번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1404번은 배우자이고 1405번은 직장 동료이다.

1400번은 전주 호성동 소재 미나리꽝에서 공동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동료인 1407~1409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비닐하우스에서 휴식,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1410번은 1400번의 이웃 주민이다.

전주 미나리꽝 관련 누적 확진자는 작업자 5명, 지인 2명 포함 7명이다.
 
1406번은 전북 1379번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411번과 1416~1418번은 지난 27일 확진된 전북 1398번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1398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완주 제약업체 관련 확진자다.

다만 보건당국은 1398번이 지난 25일 사우나 이용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도 염두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관련 확진자중 사우나내 찜질방과 운동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중이다.

1412번은 지난 23일 발열로 인한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1413번은 광주 확진자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14번은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1415번과 1519번은 자가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에 대한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419명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유지되면서 우리 주변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가 널리 퍼져있는 상황이다"며 "어느곳에서든 방역수칙을 지켜야만 가정과 일터를 지킬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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