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쉽고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하여 남원시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이미선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후 위기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코로나19 이후 커진 감염병 공포로 대중교통 이용률은 감소하고 자전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버스·지하철보다 물리적인 접촉이 훨씬 적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전거가 대체 이동 수단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자전거는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지역 내 민간단체가 대여·반납 체계를 갖춰 주민들에게 빌려주는 자전거를 말한다.

서울시는 2015년 친환경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도입해 불과 4년 만에 서울시민의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세종, 성남, 수원, 대구, 광주 등 많은 지자체에서 앞다투어 공공자전거 대여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남원시의 경우 현재까지 114억원 이상을 투자해 약 108km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했으며,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자전거 타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현재 남원시에 몇 대의 자전거가 있고, 일일 자전거 이용자는 몇 명이며,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는지 등 전반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우선시되는 자전거 주행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자전거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무료 대여 공공자전거를 운영하는 지자체의 경우 관리 요원이 부족해 분실 예방과 사후 조치가 미흡하고, 고장시 수리 또한 늦어져 사업의 취지와 다르게 고장난 자전거가 방치되는 등 활용도가 저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남원역, 남원관광지, 시청, 구도심, 관공서, 주택단지, 학교, 은행 등 생활 내 통행 장소를 중심으로 대여와 반납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정류장 형태의 대여소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으로 대여·결제·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앱을 통해 공공자전거를 관리할 경우, 이용자는 자전거 대여 가능 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고, 관리자는 체계적인 자전거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탄소 발생량 감소뿐만 아니라 버스 노선 감축과 막차 시간 단축 등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한 단거리 이용자들의 불편도 덜어줄 수 있다.

이 의원은 “교통에 의해 발생하는 탄소량이 전 세계 탄소 발생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만큼 자전거는 깨끗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를 위한 최상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면서 “부족한 대중교통의 대체제이자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 도입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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