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견·중소기업 중 89.5%는 올해 채용계획이 있으나, 78.1%는 지역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전북(제이비잡앤컨설팅)이 도내 우수·강소 기업 및 최근 3년간 채용박람회 참여기업 등 중견·중소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채용 수요조사(2021.4.1~4.14)를 진행한 결과, 89.5% 기업에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채용 시기는 상·하반기 41.9%, 상반기 29.5%, 하반기 3.8%, 미정 14.3% 등이며, 채용 인원은 10명 미만 67.6%, 10명~29명 16.2%, 30명 이상 4.8% 등으로, 30명 이상의 비교적 큰 규모로 채용이 예정돼 있는 도내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조건은 경력무관 58.1%, 경력 27.6%, 신입 22.9%로 응답했으며, 채용 예정 직무는 생산 70.5%, 연구개발 38.1%, 인사·총무·회계 19%, 영업 20%, 기타 23.8%로 주로 생산·현장직과 연구개발 관련 직무 위주 채용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응답기업 중 78.1%는 지역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해 구직난을 겪고 있는 특·광역시와 달리, 전라북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채용 계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잡코리아 전북 정세용 본부장은 "작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도내 채용시장이 올해 상반기부터 조금씩 기지개를 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 채용 직무를 살펴보면 도내 제조업이 집중돼 있어 생산 현장 직종의 수요가 많은 편이나, 각 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신사업의 성장과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채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내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을 보유한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구인구직만남의 날, 채용박람회 등 인사담당자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 미스매칭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결국, 도내 기업들은 채용시장의 회복세와 달리 대부분 구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기업과 구직자를 위한 동시지원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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