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지후아트갤러리(관장 이정희)에서 20일까지 ‘바람의 여밈’이란 주제로 ‘류명기 개인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주합죽선’에 류명기 작가만의 회화법을 접목시킨 19번째 개인전이다.

류명기 작가는 오래전부터 6~7월이 되면 지인이나 감사한 사람들에게 합죽선에 직접 그림으로 그린 이른바 ‘단오선(端午扇)’을 선물해왔다. 또 ‘선화전(扇畵展)’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전주 지후아트갤러리에서 초대를 받아 단오절 전후로 작품전을 갖게 됐다.

류명기 작가는 주로 백선에 직접 작업을 한다. 부채의 요철 때문에 생기는 작업의 애로점을 극복해 오히려 요철이 선화 특유의 맛을 잘 살려내는 게 특징이다.

류명기 작가는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은 업소 홍보용 부채도 바람은 일으키고, 꽃분홍색 양산으로도 태양 볕을 가릴 수 있다. 요즘 들어선 선풍기나 에어컨 등이 부채의 바람을 대신하고 있지만 멋스러움까지는 선사하지 못 한다”며 “내 손안에 착 감기는 멋드러진 합죽선 하나면 여유를 가지고 무더운 날씨와도 소통하고 타협할 수 있다”고 부채의 멋과 여유로움을 말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지붕전, 산묵회전, 투사와 포착전 등 150여회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기획 ‘편손’ 대표.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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