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11월 6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포함한 도내 31곳에서 열린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는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열세 번째를 맞는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자연을 품다(回歸自然)’를 주제로 개막행사, 전시행사, 학술대회 등 6개 부문 37개 행사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서예의 본질적 의미 속에서 추구해 나가야 할 조화와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전시형태의 다양한 변화와 모든 서예를 융합적으로 수용하여 서예의 확장성과 대중화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다. 여기에 전북 서예가를 확대 초정 하고 전시 공간도 도내 모든 시군으로 넓혀 전북서예의 상생을 도모한다.

전시행사 ‘서예의 역사를 말하다’전은 20개국의 110명의 작가들이 모여 서예의 근본적 정신을 바탕으로 고대, 근대, 현대의 서체별 변화와 시대성을 작품으로 선보임으로써 서예의 흐름을 조망하고 ‘나랏말ㅆㆍ’전은 훈민정음 창제이후 궁서체 서예의 시대별 변화를 표현하여 이번 행사의 주제를 추구한다.

일반 관람객에게도 한 발짝 다가서는 전시도 기획되어 있다. 대중의 삶과 애환이 담긴 노래가 서예작품으로 변신하며 음악과 함께 관람하는 ‘선율&음률’전, 문자 디자인의 실용적 가치를 재해석 해보는 ‘디자인 글꼴’전, 생활 속으로 한 발 들어가 현대의 주거공간과 어울릴 수 있도록 소품화한 ‘서예의 작은 대작’전은 일반 관람객도 무리 없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전시가 될 것이다.

예향이며 서예의 고장인 전북도민들만의 특권도 있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전, 전북서예의 한마당전인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전, ‘미술관, 서예 이야기’전 등은 전시지역 확대와 전북 서예인만의 참여를 통해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어 전북도민들이 지속적으로 서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시도한다.

또한, 이번에 새로이 기획된 탐방 프로그램 ‘전북서예 유산의 길을 따라’는 해설사와 함께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북서예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 보는 행사로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예의 역사와 현대의 흐름, 미래의 발전방향 제시를 위해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서예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서예학술대회’도 열리며 학술공모전을 통해 국내 서예학의 학술적 역량 강화와 발전을 위한 토대의 장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방촌에 미학인 ‘철필전각’전과 우리나라 전각가들 1,000여명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천인천각’전, 서예와 그림·문인화·도자기가 함께하는 ‘서·중·화&화·중·서’전, ‘융합서예’전, ‘시·서·화’전 등도 준비됐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서예의 본질을 잃지 않는 가운데 시대성 및 서가의 개성이 배가되어 시공을 넘나드는 공감과 공명이 있는 행사로 추진된다”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앞으로 더욱 더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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