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성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난 여성의 아름다운 양면성에 주목한다. 어머니와 아내의 넓은 품을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에 관심이 많다.”

건축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백성대(57) 작가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오는 29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예술이 마음속의 호기심도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왔다. 그의 관심은 단순히 하나의 물체나 오브제가 아니다. 그 형태를 바꿀 때 자신의 강. 약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질이 양면성과 같다고 느꼈다.

“예술은 나의 인생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기에 흥미롭다. 내 모습과 비슷한 이런 재료의 속성과 양면성을 지닌 모든 것들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내 목표는 이런 유토피아를 현실 속에 만드는 것이다.”

정읍 출신으로 목원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생계를 위한 경제 활동에 주력하면서 틈틈이 작업을 이어 왔던 그가 30년 만에 여는 첫 개인전이다.

그동안에는 개인전 보다 주로 단체전과 기획전에 참여해 왔다.

윤갤러리 초대전. 금강 국제 자연 미술전, 신촌 거리미술 미술전, 갤러리 백화점 초대전, 6인 한솥전, 국립 현대 미술관 20인전,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국제전시전, 인공갤러리 7인전, 동숭동 아트센터 단체전, 지숨갤러리 개관 초대전 등에 참여했으며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광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전시 제의를 받기도 했다.

본격적인 전업 작가로서 활동은 많지 않았지만 수상 경력도 화려한다.
1993년 중앙미술대전 입상 이후 뉴-프론티어전 특선, 미술세계 대전 특선, 대한민국 미술 대전 입상, 충남 미술 대전 서양화 부분 최우수상, 대전 광역시전 최우수상 수상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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