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서 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 25명 발생했다. 날짜별로 2일 11명, 3일 14명이다.

부안에서는 확진된 9명 모두 학원 관련 집단감염자다. 

'부안 학원' 관련 첫 확진자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학원과 관련된 접촉자들을 전수검사한 결과 해당 학원 학생과 친구, 학부모 등 9명이 확진되며 누적인원이 10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부안군 보건소 2개소와 동초등학교 1개소 등에 임시 선별진료소 3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학원이 위치한 빌딩에는 학원 7개소와 음식점 2개소, 미용실·독서실·지역아동센터·복지센터 각각 1개소 등 다양한 시설이 입주해 있어 추가 확산 예방을 위해 해당 건물에 대해 임시폐쇄 후 전체소독을 실시했다. 또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확진자 및 접촉자 방문동선 파악에 나섰다.

부안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4일 0시~15일 24시까지 12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정읍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파주 확진자 1489번이 지난달 25일~29일 정읍 본가를 방문해 어머니와 형제, 자녀 2명에게 전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주에서 콜센터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오며 누적인원은 9명이 됐다.

도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824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확진자들이 이동과 만남을 통해 감염되고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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