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과 경찰을 폭행하는 등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행태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도내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시비, 폭행 등으로 형사입건된 건수는 모두 39건이다.

피의자는 47명이며 현재 3명이 구속, 34명은 불구속 상태다. 나머지 10명의 피의자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2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지적한 버스기사에게 폭언을 한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1시 15분께 관내 한 도로에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라고 요청한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한 혐의다.

당시 A씨는 버스 기사로부터 ‘마스크를 잘 착용해 달라’는 요구를 받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버스 승차 거부를 당하자 택시를 타고 해당 버스를 쫓아가 버스기사를 주먹으로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버스기사에게 “마스크를 사 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지만, 버스 운행시간 등의 이유로 출발하자 홧김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50대 남성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멱살을 잡아 흔들기도 했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마스크 시비·폭행 사건은 생활 주변 곳곳에서도 일어난다.

지난 3월 도내 한 PC방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직원을 밀치며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편의점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는 이유로 소리를 치며 폭행을 가한 30대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시비로 인한 시민 폭행, 장시간 업무방해 등 공공의 위험을 초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까지 고려하면서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며 "자신과 타인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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