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노동조합(위원장 최남신, 이하 ‘재단 노조’)이 지난 16일 출범했다. 

재단 노조는 설립 총회를 열어 임원진 선출과 규약 제정 등을 마치고, 24일 전주시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재단 노조 출범 이전에는 노사협의회가 구성·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법이 보장하는 교섭권이 없어, 구성원 권리 침해나 사측의 강압적 행태에 대항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실제 지난 2016년 재단 공식 출범 이후 운영 전반에 대한 언론과 도의회 등 외부 지적이 계속돼왔다. 

그러나 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부실 운영에 가속도가 붙었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구성원들 사이에 싹트게 됐다. 

이에 노조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재단의 총제적 부실 운영을 바로잡고자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재단 노조 최남신 위원장은 "현재 재단의 속살은 곪을 대로 곪아 자정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며 "방향성을 상실한 재단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조가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노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 노조는 출범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재단에 대한 지역문화예술계의 신뢰 회복 ▲상식이 통하는 기관 운영 ▲재단 구성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조는 30일 재단에 노조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이른 시일 내 첫 번째 단체교섭을 진행해 재단 정상화를 위한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관철해 나갈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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