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 학교폭력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중학교는 감소한 반면 초·고교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폭력이 크게 늘었다.

특이점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지만,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북도교육청의 ‘2021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9만1487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답한 학생은 1.3%인 1225명이었다. 이는 2020년 1.3%(1123명)과 비슷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년 대비 중학교는 0.2%포인트 소폭 감소했으며, 초·고교는 각각 0.2%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6%(686명), 중학교 0.7%(350명), 고등학교 0.6%(181명)이었다.

피해유형별 비중의 경우 언어폭력 비율이 33.3%에서 48.3%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집단따돌림(16.2%), 사이버폭력(11%), 신체폭행(10.9%), 금품갈취(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이버폭력의 경우 지난해 11.8%에서 올해 11%로 0.8%포인트 줄었다. 지난해에는 원격수업에 따른 인터넷 사용 빈도가 잦아지면서 사이버폭력 피해가 예년보다 소폭 늘어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소별로는 교내에서는 교실(39.8%), 복도(10.6%), 운동장(6.2%) 등의 장소에서 발생했다. 교외에선 사이버 공간(11.6%), 놀이터(6.9%), 학원(5.2%) 등에서 주로 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가해진 데는 장난으로 이유없이 37.9%, 나를 괴롭혀서 29.0%, 마음에 안 들어서 9.5%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은 4.0%(3655명)으로 전년 3.4%(3046명)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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