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끝에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마침내 천호성(56)전주교대 교수가 최종 선출됐다.

지난 21일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이하 선출위)는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사흘에 걸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천 교수가 36.9%를 얻어 34.8%를 득표한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25.2%에 그친 차상철 전 원장을 꺾고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후보는 도민여론조사 30%와 선출위원 투표 70%를 합산해 결정됐다.

도민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됐으며 12만 4763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된 선출위 회원 투표는 18일~20일까지 진행됐다. 선출위 회원 최종 투표율은 3만 7922명으로 30.4%에 그쳤다.

이 전 교육장은 이번 경선참여 과정에서 결정된 ‘3% 감점’조항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03년 이 전 교육장이 전교조 전북지부장을 지낼 당시 발생한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패널티 결정을 받았다.

천 교수는 이날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 경선에 함께 해주신 도민들과 선출위원,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면서 “차상철, 이항근 선배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단일후보 선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전북교육에서도 초.중등 교육현장을 잘 아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면서 “중단 없는 교육개혁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만들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일선 교육현장이 풍부한 교사출신 교수다. 전북 고창 출신인 천 교수는 공음중과 전라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학교 사범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왔다. 이리고와 전주여상, 고창 해리고에서 교사생활을 했으며 교사 시절 일본 문부성 초청 국비유학으로 나고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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