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는 변화와 혁신의 열망으로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이라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5대 목표 중 제1의 목표가 전북 도민 경제 부흥이다. 세일즈 도지사가 되어 기업을 설득하고, 매력적인 프로젝트로 기업을 유인하고 규제혁신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3박자 대기업 유치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자동차산업과 관련해서는 주력산업 대전환을 위한 미래 차 산업벨트 구축과 자율주행 스마트시범지구와 모빌리티 혁신센터 구축이라는 과제를 제시하였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존 기업 육성과 디지털전환, 도외 기업 유치를 위한 실용적 방법론도 제시되었다. 
기업의 투자유치와 관련한 그간의 경험과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요구하는 신산업 관련 R&D 지원과 필요한 인력의 적기 확보, 인증 및 애로 해소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기술원에서도 치밀한 전략으로 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첫째, 연구개발 협력을 통한 기업 유치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 전기·수소차와 자율주행 등으로 급속히 변화함에 따라 기업의 연구개발 범위는 넓어지고 기술은 더욱 전문화되어 R&D 수요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 R&D 발굴과 국가에서 지원하는 적정한 과제를 찾는 과정에 많은 애로가 있기 마련이다. 기술원에서는 발전 역량이 충분한 외지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 기업에 필요한 R&D를 연결해 지속 성장이 가능하게 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우리 지역에 관심을 갖고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송도에 본사를 두고 새만금에 투자한 이씨스가 그 사례이다. 1차는 2021년 1월까지 투자 300억으로 고용은 120명, 2차는 2022년 7월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609억 투자에 고용은 160명이 될 전망이다. 송도 본사보다 새만금 공장이 규모도 크고 고용인원도 많다. 
둘째, 정부 차원의 중점 구축 특화한 주행시험장 등 연구 장비의 공동 활용과 지원, 인증지원 및 규제 샌드박스 적용 등 기업 애로 해결을 통한 투자유치 전략이다. 최근에는 특장차 분야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 유치가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 소재한 D사는 새만금에 수소·천연가스 관련 특장차 제조를 위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셋째, 기업연구소 선(先) 유치와 협력을 통해 향후 본격적인 투자로 연계하는 전략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의 연구소를 먼저 유치하고 지속해서 지원 협력을 통해 종국에 제조시설 투자까지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적인 특장 기업 K사 연구소가 그 예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스타트-업 유치 전략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대체 인증부품산업과 같이 최근 들어서 활발해지는 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만금에 조만간 착공할 ‘모빌리티 테크 플라자’는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공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부터인지 모빌리티(Mobility)란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더니 이제는 자동차라는 용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친환경·스마트 자동차 기술과 소비자 니즈가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지역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튼튼한 미래 차 생태계 조성이 선행되어야 기업 유치를 통한 전북 경제 부흥의 밑거름 역할도 하게 된다. 
지역기업은 미래형 기업으로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관련 외지 기업도 유치하는 양방향의 전략이 절실하다. 기술원에서는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개편하여 연구기관 간 신기술 협업과 지원기관 간 인력양성 시스템 공고화, 현장행정 이행 등 선제적 대응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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