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슬림외과 박윤찬 대표원장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매년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목표로 세우는 이들이 적지 않으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름휴가 준비를 위해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체중감량 비법을 공유하는 글들도 넘쳐난다. 1일 1식부터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물론 각종 시술까지 그 방법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은 옥석을 가리기 힘들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자칫 체내 영양소 불균형, 기초대사량 및 근육 감소 등을 유발해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인원 중 95%가 5년 안에, 99%가 10년 안에 체중 유지에 실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목표 체중 도달 후 최소 5년은 유지해야 성공이라고 보는 것을 감안한다면 10명 중 9명 이 다이어트에 실패한 셈이다.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대표원장은 “비만은 다른 질환들처럼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이조절,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다”며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무조건 굶거나 무리하게 운동하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 지속 가능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살이 찌게 된 원인과 비만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면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과 영양 흡수 면적을 줄이는 수술로 나뉜다.

이중 음식 섭취량을 줄여주는 방법에는 위에서 잘 늘어나는 부분인 위저부를 제거하는 위소매절제술이 있다. 이 수술은 위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소식을 유도할 수 있고 소장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영양소 결핍 등의 우려를 덜 수 있다.

박윤찬 원장은 “기저부에서 분비되는 식탐호르몬(Ghrelin) 농도를 낮추고 이로 인해 수술 후 식욕의 감퇴와 조기 포만감으로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단순히 섭취 제한을 위한 수술이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키는 대사수술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위 기저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위의 수용성 이완 기능을 없애 고형 음식물에 대한 위 배출 시간이 빨라진다”며 “수술 전 보다 음식물이 회장 말단부에 더 빨리 도달하게 돼 당뇨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외과 수술인 만큼 흉터가 광범위하게 남을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의학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면 1~2cm 내외의 자국만 남겨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단, 모든 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는 술기는 아니므로 의료진 역량이 면밀히 살피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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