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리가 올 가을을 뜨겁게 달군다.

전주MBC를 대표하는 국악 콘텐츠 ‘판소리명창대첩 광대전(廣大戰)’이 오는 29일 오후 11시 20분을 시작으로 6주간 매주 목요일 밤 방영된다. 녹화는 17일 오후 3시, 5시, 7시와 내달 15일 오후 3시, 5시, 7시 전주대사습청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2012년 첫 시즌을 시작한 광대전은 소리꾼과 청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판소리 무대의 원형을 재현하고자 시작됐다.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광대전에 도전장을 내민 여덟 명의 출연자는 현재 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들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간판 스타이자,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파 소리꾼 정승희를 비롯해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자 국악방송 진행자로도 활동 중인 강길원, 국립창극단의 프리마돈나로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이소연, 탄탄한 소리실력을 바탕으로 국립창극단에서 활동 중인 최호성이 인사를 올린다.

또, 부산국립국악원의 대표 소리꾼으로서 팔색조의 매력을 보이는 신진원, 판소리 신동에서 지금은 무대 위 카멜레온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유태평양,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김나니, 국내외 무대에서 젊고 발랄한 소리를 선보이는 신세대 인기소리꾼 서의철도 참여한다.

▲ 2020년 광대전

출연자의 연령대가 낮아진 만큼 경연 방식과 미션도 보다 실험적으로 변화했다.

최후에 우승자 1인을 뽑는 방식 대신, 매 회 최다 득표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연자 간의 경쟁보다는 그들의 귀한 소리를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청중에게 들려주고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미션의 경우 판소리 5바탕 속 인물이나 본인의 성격과 견주어, 관련있는 한 대목을 선정해 부르는 ‘판소리 MBTI’와 ‘흥’과 ‘한’을 키워드로 하는 ‘단짠단짠 대결’ 등 MZ세대를 겨냥한 미션을 선보여 남녀노소 두루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광대전 자문위원으로는 국악의 실기와 이론을 갖춘 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인 송재영 명창과 국립민속국악원장인 왕기석 명창, 판소리학회 이사인 송미경 박사로 구성했다.

전주MBC 오리지널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방송되며, 추후 서울MBC와 국악방송을 통해 전국 방송될 예정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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