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미 문화체육관광국장

지역관광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어느 때보다 많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격화되는 국제정세와 경제의 불확실성, 코로나 19이후 소비자의 변화된 요구에 부합하는 지역관광정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점에서 관광창업기업의 발굴·육성은 지역관광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관광창업기업은 전통적인 관광에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예술, 스포츠·레저, 교통, 음식, 체험, 투어/여행정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창의성, 기술성, 개방성, 혁신성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관광형 창업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및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2011년 제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시작으로 2021년 까지 1,098개를 발굴하고 3,149명의 고용창출을 일구어 냈다.

전라북도에서도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하여 2019년 첫해 한국관광공사와 협업으로 관광창업(예비관광창업 포함)기업 공모전을 실시하여 관광창업기업(1개), 예비관광창업기업(4개)을 발굴하였다.

익산의 그린로드는 작두콩을 무카페인 음료로 개발하여 임산부나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커피체험 팜파티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갖도록 하고 있다.

남원 지붕위의 하얀염소는 지리산 둘레길과 유산양을 연계하여 농촌어메니티(Rural amenities)를 융합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여행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년 올해의 관광창업기업으로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에도 관광창업기업 총 9개를 발굴하였다. 농촌관광, 지역굿즈, 지역해설투어, 워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선정되었고,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 자금, 종합컨설팅 및 교육, 희망자에 한해 사무실 공간 제공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받는다.

관광창업기업이 관광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때문인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과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관광기업 이음주간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국내외 여행시장 재개에 맞춰 관광벤처와 여행업계, 지자체 간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관광 벤처기업과 창업 초기 기업이 참여하는 데모데이,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 특별 판촉행사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맞춤형 관광혁신 방안을 설명하며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젊은 대표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라북도에서도 이러한 열정을 갖고 있는 대표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 마련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1층과 2층을 리모델링하여‘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를 11월말에 개소할 예정이다.

그 동안 흩어져 있던 관광창업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융복합하여 새로운 관광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됨에 따라 관광창업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향후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는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관광산업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도내 관광창업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와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고, 도내 관광창업기업들과 차세대 글로벌 관광 유니콘기업이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함께 이뤄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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