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등으로 전북도내 주택사업경기 하락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 악화는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피로 이어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50.6)보다 2.8포인트(p) 하락한 4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북은 10월 전망 50.0을 기록,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기준선 100의 절반에 불과,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전년 동월 대비 -34.6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50.0→56.2)과 인천(34.3→45.1)은 각각 6.2p와 10.8p 상승했으나, 경기(42.5→42.2)는 0.3p 떨어지면서 수도권은 이달 47.8로 지난달(42.3)보다 소폭 상승했다.

충남은 58.8에서 42.1로 떨어지면서 하락 폭(-16.7p)이 가장 컸고, 경남(56.2)과 강원(52.9)은 각각 16.2p와 14.5p 상승하면서 주택경기 전망이 개선됐다.

한편 자재 수급과 자금조달 상황이 나빠지면서 주택건설 수주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크게 악화했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는 모든 분야에서 지난달보다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올해 8월 66.6, 지난달 52.7이었으나 이달에는 40.2로 급락했다.

연구원은 "자금조달지수의 대폭 하락은 기준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이라는 점에서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에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PF 대출 기피로 자금유동성이 악화한 것도 주요 영향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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