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맥베스와 함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연극 리어왕이 깊어가는 가을, 심금을 울리는 애잔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립극단이 공동기획한 연극 리어왕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지역 예술단체와 지역 공연장의 협업무대라는 공공성 차원에서 공동기획한 4년 장기프로젝트 가을 명작극장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가을 명작극장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매년 1편씩 제작, 공연하는 장기프로젝트로 2019오델로’, 2020햄릿’, 2021맥베스를 차례로 무대에 올렸으며, 이번 리어왕을 끝으로 4년간의 긴 여정이 막을 내리게 된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시리즈는 근래의 대다수 작품들이 제목이나 기본적인 줄거리만 남기고, 원작과 다른 내용으로 각색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극적 상상력을 확대했다.

이번 리어왕도 원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언어의 극적인 표현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두고 각색했다.

절대적 광기와 강렬한 고통, 그리고 절대적 허무의 체험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리어왕은 권력과 부를 물려받은 자식들이 배은망덕하게 아버지를 도탄에 빠뜨리는 등 탐욕에 눈이 멀어 추락하는 군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R2만 원, S15000원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sori21.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63-270-8000)로 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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