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강용면 작가
강용면 작가

강용면 작가의 개인전 땅에 울림(Echoes of the Earth)’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내년 25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외를 오가며 작가로 활동한 지 40년이 됐지만, 군산에서는 처음 여는 전시다.

캐스팅 기법을 이용한 만인보-온고지신작품으로 국내에서 알려지게 된 강용면 작가는 늘 미술의 정체성에 관해 관심을 갖고 우리의 정통성을 미술로 승화하고자 한다.

그는 독특한 문화와 철학이 담긴 언어처럼 예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무신도, 샤머니즘, 민화 등 전통의 것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며 근본이라고 본다.

우리의 전통적인 정체성, 근본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강 작가의 작품관인 온고지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온고지신의 의미와 함께 자연의 중요성을 땅의 울림으로 표현한 설치 작품과 평면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코로나19와 분쟁, 과도한 발전으로 인해 많이 달라진 인간의 삶은 자연이 주는 경고 또는 제재를 받는 것일지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땅에울림,  엑포시 철골 우레탄도색 헝겁, 4200x3000x2900, 2022
땅에울림, 엑포시 철골 우레탄도색 헝겁, 4200x3000x2900, 2022

특히 설치 메인 작품인 땅의 울림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식량난을 옥수수의 형태로 표현한다.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식량난에 대한 경각심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푸른색으로 나타냈다.

울림-고군산 열도, 판넬 엑포시, 유화, 5400x900, 2022
울림-고군산 열도, 판넬 엑포시, 유화, 5400x900, 2022

평면 메인 작품인 울림-고군산열도에는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고군산군도의 붉은 낙조 풍경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서려 있다. 지나친 개발로 인해 갯벌이 사라지는 등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강용면 작가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홍익대학교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펼치며 우리 미술의 당위성과 정체성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미술 청년작가 대상, 중앙미술대상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한국미술 독일순회전, 한국의 빛 일본전, 호주 현대미술전, 싱가포르 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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