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주의 명물 초코파이를 소재로 도민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했던 뮤지컬이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사)소리문화창작소 신이 공동기획한 창작 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가 오는 3일부터 5일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의 원조 격인 전주의 초코파이를 소재로 가족과의 갈등과 사랑 등을 감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풀어낸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했으며, 올해는 연출과 출연진, 무대 기획 등 수준을 향상시켰다.

특히, 전주에서 초코파이를 처음으로 만든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각색해 현실감을 더한다.

작품은 1980년대 중반, 전주시 팔달로에 있는 동오제빵소를 배경으로 한다.

극을 이끄는 인물은 아들 동오와 그의 아버지다. 제빵소 사장인 아버지는 25년 전 아들 동오의 화재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그런 아버지가 치매 초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동오는 아버지의 삶이 묻어있는 제빵소를 이어받고자 한다.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제빵 특성상 언제나 화재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아버지가 제빵소를 이어받으려는 아들의 선택을 못마땅해 하면서 부자간의 갈등이 벌어진다. 

더욱이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새로운 메뉴로 ‘달콤한 초코파이’를 개발한 동오가 한 순간의 부주의로 제빵소를 불태울 뻔하면서 아버지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만다.

25년 전과 같은 상황에 빠진 아버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아들과 마주할까?

누구보다 가까워 그만큼 더 희노애락을 함께해야 하는 사이인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는 관객들에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공연 관계자는 “작품 속 주옥같은 10여 곡의 순수 창작곡은 80년대 중반을 재현해내며 추억을 일깨울 것”이라며 “공개모집을 통해 캐스팅된 배우 오요환, 박신, 최용우, 방지원, 강동균 등이 열정 어린 연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R석은 5만 원, S석은 3만 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70-8000)로 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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