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이 지역 내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9월 26일 신임 김은경 전북환경청장이 부임했다.

김 청장은 환경부 감사담당관·국토환경정책과장·주OECD대표부 참사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대기질 정책·국토정책 및 계획·화학물질 관리 등 주요 환경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추진해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전북지역 환경 문제 개선 최일선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김 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후 한 달이 지났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맛과 멋의 고장, 사람과 자연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전북에서 기관장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북지방환경청장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맑고 깨끗한 전북’을 가꾸는 데 일조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전북지방환경청은 환경부 소속 국가기관으로써 전북지역의 모든 환경문제를 총괄하는 기관입니다. 지역 하천 수질과 수생태계 보전,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 환경 개선, 상·하수도 시설 및 화학물질, 유해 폐기물 안전관리, 친환경적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자연환경보전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는 하천관리기능이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관내 국가하천인 만경·동진강의 환경과 이치수를 고려한 통합물관리로 깨끗한 하천, 홍수피해 없는 안전한 하천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청의 다양한 업무 가운데 관심을 갖고 계신 분야가 있으시다면?

청 내 모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무엇보다 친환경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전북환경청은 수소시범도시인 전주시와 완주군을 포함하여 7개 시·군에 수소충전소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에는 9개소(16기)가 구축되어 운영 중이며, 추가로 5개소(5기)를 구축 중입니다.

아울러, 수소충전소가 미설치된 7개 시·군에도 2025년까지 1기 이상 충전시설이 도입되도록 전북도, 시·군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기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9㎍/㎥로 2016년 이후 개선되고 있지만, 환경기준(연평균 15㎍/㎥) 및 전국 평균(‘21년 기준 18㎍/㎥) 더 높은 상황입니다.

전북지역은 동고서저의 지형적인 특징과 농업 발달로 인한 지역적 미세먼지 배출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북지역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우리 청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의 현장관리 강화 △전북권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의체 구성 △첨단감시장비를 활용한 미세먼지 발생원 특별점검 △대기측정소 확충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이 새만금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와 관련해 추진하고자 하는 환경정책은?

새만금 사업의 개발목표인 명품 수변도시, 관광· 생태 중심도시 등 조성을 위해서는 새만금  내 수질 개선과 더불어 환경·생태적인 개발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새만금유역 제3단계(21~30년) 수질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청에서는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상류·호 내·해양의 장단기 144개 세부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자세히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환경기초시설 설치와 가축사육 밀집지역(왕궁, 용지) 축사 매입 등 수질개선효과가 입증된 2단계 개선대책의 수질오염원 저감 사업들을 계속해 추진해나가는 한편, 농업 및 축산계의 오염원 비중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새만금유역 비점오염관리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통합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등 신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청에서 직접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새만금 수질개선과 함께 내부개발로 축소되고 있는 야생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보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환경생태용지는 2050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조성될 예정입니다. 그 중 1단계 사업(0.78㎢)인 ‘새만금환경생태단지’는 올해 6월 환경의 날에 맞춰 무료로 개장·운영 중에 있습니다. 핵심보전지구인 생태습지 외에 생태 관찰․체험 공간과 야생화 등 자생종 군락원, 전망대인 달팽이언덕, 산책로 등 여가·휴식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도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전체 환경생태용지 조성사업의 핵심지역인 2-1단계 사업은 지난해 12월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기본계획 수립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사업 구체화를 위한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새만금 내부의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계획단계에서부터 환경적 가치를 먼저 반영한 친환경적인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일회용품 사용규제와 관련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1회용품 등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가 우려됨에 따라, 정부는 음식점, 대규모 점포 등 생산단계에서부터 1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는 1회용 종이컵 및 1회용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등이 1회용품 사용제한 품목에 새로 추가되어 식품접객업 및 집단급식소 매장 내에서 사용이 제한됩니다.

현재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 사용이 금지된 비닐봉투는 편의점 등 종합 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고, 체육시설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1회용 응원 용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청에서는 변경된 제도에 대해 도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 및 14개 시·군과 함께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장지도 및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전할 말

그간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많은 협조를 요청했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노력으로 환경문제는 지속해서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급증과 같은 새로운 환경문제는 계속 대두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전북도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 이용하기, 올바른 분리배출 하기 등 생활 속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청에서는 전북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지역 주민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이를 위해 열린 자세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자세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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