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을 들었다 놓으며/색의 면을 지나가요//가늘게/굵게/채도를 입혀요//네이비 블루 로열 블루 마린 블루 프러시안 블루 베이비 블루/오리엔탈 블루 코발트 블루 튀르쿠아즈 피콕 블루 나일 블루//무한의 블루가 부화해요/블루블루 블루블루/녹색이 되지 못하고 보라는 되지 않는//(‘피어나 블루블루’ 중에서)”

김수예 시인이 시집 ‘피어나 블루블루(한국문연)’를 출간했다.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타인의 궤도에 자신만의 언어를 입히는 시 55편이 수록돼 있다.

문신 시인은 “김수예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시가 존재의 심연을 밝게 비추는 언어의 신비라는 것, 시인은 세계의 비밀을 눈썰미 있게 포착해내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오랜 믿음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고 평했다.

김수예 시인은 2020년 ‘포엠포엠’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주문화재단 미디어북콘텐츠 ‘목소리가 얼굴에게’를 발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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