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라는  질문에 "일단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국정조사로는 강제 수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검경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전날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야 3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 반대로 통과까지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야 3당이 제출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날 오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쓴 메모가 공개돼 퇴장당하는 등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글쎄, 뭐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들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종합적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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