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 명인오마주 - 이은주, 김석출, 박봉술 편’을 오는 12일과 19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공연은 매회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한 명인(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을 회고하는 공연이다.

명인에게 기·예능을 직접 전수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2일 펼쳐질 ‘명인오마주-이은주’편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였던 고(故) 이은주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다.

이은주 명인은 경기 양주 태생으로 본명은 이윤란이다. 원경태에게 시조와 가사, 잡가, 경기민요, 서도소리 등을 사사했다. 안비취, 묵계월 명창과 함께 1975년 경기민요 보유자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명인의 생전 기록영상과 구술자료, 사진, 음원 등을 토대로 평생 경기소리를 배우고 전하며 살았던 이은주 명인의 삶을 연극과 음악으로 재구성했다. 유성기 음반 ‘아리랑’과 ‘집장가’, ‘한오백년’, ‘창부타령’, ‘이별가’ 등의 엘피판(LP) 음원을 통해 이은주 명인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으며, 박정미(경기민요 이수자)의 소리와 김윤희(배우)의 연기로 이은주의 소리 인생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제자 김금숙·김장순(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교육사)이 특별출연한다.

19일 ‘명인오마주-김석출’편은 국가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보유자였던 고(故) 김석출 명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공연으로, 국립무형유산원과 동해안별신굿보존회가 뜻을 모아 공동기획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명인의 직계 자손들과 그의 예술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보존회 회원들이 함께 모여 화합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1970년대 녹음된 김석출의 미공개 연주 음원이 활용되어 그의 예술을 기리고자 하는 공연에 더욱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장서윤(소리꾼)이 이야기꾼으로 함께 출연한다.

26일 ‘명인오마주-박봉술’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였던 고(故) 박봉술 명인의 소리길 인생을 따라가본다.

박봉술에게 직접 소리를 배워 일가를 이룬 김일구 명인(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을 비롯해 박봉술제 적벽가를 잇고 있는 소리꾼들이 함께하여 박봉술의 예술세계와 적벽가의 세대 간 전승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회자로는 윤중강(음악평론가)이 함께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nihc.go.kr)을 통해 예매 후 관람 가능하다. 모든 공연은 온라인(네이버TV)으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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