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소재 낙농가들이 푸르밀에 우유를 계속 공급하게 됐다.

지난 10일 푸르밀이 사업종료 계획을 철회하면서 우유 공급처 상실 위기에 처했던 임실군 낙농가들이 한숨 돌리게 된 것.

임실군 낙농육우협회 이상욱 회장은 "11일 푸르밀 비상대책위 오태한 위원장이 임실에 직접 내려와 "그동안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다. 계속 우유를 공급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일에는 푸르밀 공장장과도 만나 지속적으로 우유를 공급하기로 얘기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종료 계획 철회에 따라 기존 직송농가 납유량 전량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큰 변동사항이 없는 한 기존 방식대로 농가와 1년 단위 원유공급 계약을 맺겠다”고 말했다.

임실군 신평면 푸르밀 전주공장에 납유하는 농가는 낙농진흥회 72농가, 직송 24농가다. 

하루 약 97.5톤의 집유량을 계약했는데, 이 중에 임실군 소재 낙농가는 19곳, 29.2톤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10월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고 모든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원유구입처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이에따라 푸르밀 전주공장이 위치한 임실군에서 목장을 경영하며 수십년간 우유를 공급해온 직송농가들은 푸르밀 측에 쿼터 인수와 농가손실 보전 등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푸르밀은 10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기존 사업종료 발표를 철회하고, 구조를 슬림화해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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