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데 이어 한미, 한일 간 정상회담도 별도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50여분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현안을 조율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로 6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전례없는 공세적 도발에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 간 핵심 현안인 한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IRA 관련한 한미간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친서를 통해 IRA 관련 진정성 있는 협력 의지를 확인해 주었다는 윤 대통령의 이야기에 "한국 기업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고려해 IRA 이행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해 향후 진전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일 정상도 지난 9월 약식 간담회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양국 정상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안보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대신 "두 정상이 양국 간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당국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한일 정상 만남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한편 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해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캄보디아에서의 2박 3일 외교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