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오는 사람들이 없어요.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하루에 한명도 안오는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전주시 송천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손님들이 끊기기 시작해 10월부터는 1주일에 손님 한두명 오는게 고작"이라며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없고 그나마 전월세 찾는 손님만 가뭄에 콩나듯 드물게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일선 중개업소들은 매수자를 구경하기 힘든 처지가 됐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주시에서 10월 한달간 거래(매매 계약일 기준)된 아파트는 362건으로 전월(383건)보다 21건(5.5%) 감소했다.

11월 들어서는 13일 기준 덕진구는 24건, 완산구는 30건에 그쳐,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2년 11월 첫째주(11월7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2% 하락했다. 

전북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8월 마지막 주 하락세로 전환(-0.01%)된 이후 지속적으떨어지며 하락 폭도 확대되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매매건 임대건 거래 자체가 사라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주시 혁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7월 이후로 매매계약 자체가 없다"며 "아파트를 사겠다고 오는 손님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임대 거래로 버티고 있지만,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급등하면서 전세찾는 손님들도 귀하다. 언제까지 중개업소를 운영할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언제 끝날지 불확실하고, 정부가 LTV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유지하면서 거래 절벽은 해소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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